비올리스트 박경민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의 종신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한국인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 비올라 수습 단원에 선발됐으며, 2019년 정단원으로 임명됐다. 2026년 현재 베를린 필하모닉의 유일한 한국인 단원으로, 오케스트라 활동과 더불어 독주 및 실내악 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경민은 여섯 살에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열한 살부터 비올라를 전공했다. 조성구와 예원학교의 조상운을 사사한 후 2003년 오스트리아로 유학해 빈 국립음대에서 울리히 쇠나우어를 사사했다. 2008년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 입학해 발터 퀴스너를, 2010년부터 타베아 치머만을 사사했으며, 2016년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2013년 독일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2위와 청중상,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앞서 리오넬 테르티스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에 올랐으며, 18세에는 슬로베니아 블레드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10년 동아음악콩쿠르 비올라 부문 1위를 차지했고, 2013년 독일 빌라 무지카 재단 장학생, 2015년 오르페움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며 연주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독주자로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루마니아 국립방송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폴란드 체임버 오케스트라, 바덴바덴 필하모닉, 브라운슈바이크 국립극장 오케스트라, 브란덴부르크 국립극장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주요 악단과 협연했다. 또한 필리프 조르당이 지휘하는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이 즈나이더와 함께 이탈리아 메라노, 스위스 로카르노, 취리히 톤할레에서 공연하며 국제적인 활동 영역을 넓혔다.
실내악 연주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스위스 인터내셔널 뮤직 아카데미, 롤란트세크 페스티벌, 빌라 무지카 페스티벌, 미국 아스펜 음악제, 평창대관령음악제 등 주요 음악제에 참가했으며, 뮌헨 필하모닉과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의 객원 수석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에서는 최연소 비올라 수석을 역임하며 오케스트라 연주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입단 이후에는 키릴 페트렌코를 비롯한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주요 교향곡과 현대음악 레퍼토리를 연주하며 오케스트라의 핵심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명훈이 이끄는 아시아 필하모닉과 ‘정명훈과 비르투오지’ 공연, 부산콘서트홀 개관 시즌 무대에 참여했으며, 2020년대 베를린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에도 함께했다. 2026년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및 베를린 필하모닉 주요 단원들과 함께 내한 실내악 투어에 참여하는 등 독주와 실내악, 오케스트라 활동을 병행하며 한국과 유럽을 잇는 음악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